음주운전사실을 감추기 위해 다른 곳으로 피하면 안된다.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면 자신의 음부 사실이 밝혀질까 두려워 자칫 악수(惡手)를 두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동승자가 있는 경우에는 사건처리를 부탁하면서 먼저 가거나, 동승자가 없는 경우에는 술을 깰 시간을 벌기 위해서 잠시 다른 곳으로 피신하는 것이다. 

심지어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후 근처 가게에서 술을 사 마시고 나중에 조사 받을 때는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술을 마셨다며 음주사실을 감추려고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상당수의 운전자가 시간을 끌다가는 뺑소니로 몰리거나, 아니면 아예 고의적으로 도주하기도 한다.

그러나 뺑소니의 경우에는 처벌법규에 벌금형이 없고 징역형만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이렇게 뺑소니 사고는 음주운전 사고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형이 무겁기 때문에 자칫하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할 수 있다.


특히 공무원은 음주운전을 조심해야 한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공무원은 형사사건으로 기소되면(약식명령은 제외) 직위해제되고 금고이상의 형을 받으면 당연 퇴직된다. 

따라서 공무원이 음주사실을 피하려고 사고신고를 지연하다가 뺑소니로 몰리게 되면 그 결과는 당사자의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또한 동법에 따르면, 금고이상의 형을 받고 그 집행유예기간이 만료된 날로부터 2년이 경과하지 않은 경우에는 공무원으로 임용할 수 없다고 정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공무원인 사람은 물론 장차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도 음주운전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공갈단은 음주운전자를 노린다.

신문 및 방송을 보면 심심찮게 음주운전자를 노리는 공갈단에 대한 기사를 볼 수 있다. 이러한 공갈단의 대표적인 수법으로는 술집근처에서 기다리다가 술집에서 술 한잔걸치고 나온 운전자를 목표로 하여 고의적으로 접촉사고를 내는 것이다. 

사고가 나면 공갈단은 목이 뻐근하다며 일단 경찰서에 가자고 우긴다. 즉 경찰서에 가면 음주사실이 발각되기 때문에 공갈단은 이러한 약점을 노려 운전자에게 겁을 주는 것이다. 

이런 경우 주위에 바람을 잡는 일당들이 있는 경우도 많다. 만일 공갈단이 경찰서에 진단서라도 제출하면 운전자는 음주운전 중 사고로 보아 면허취소는 기본이고 형사처벌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운전자의 약점을 잡아 막대한 돈을 뜯어 내는 것이다. 사실 음주운전자에게는 단속 경찰관보다 이런 공갈단이 더 무서운 법이다.


음주운전자는 사고처리 과정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음주운전을 하면 가벼운 접촉사고도 자기뜻대로 사고처리를 하기가 어렵다. 

예를 들면 음주운전 중 실수로 상대방 자동차를 파손했다고 하자. 만일 종합보험에 가입하였고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면, 상대방자동차를 파손시킨 것에 대하여 형사처벌은 받지 않는다. 

그러나 음주운전을 한 경우에는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형사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법대로 하자. 일단 경찰서에 가자"라고 우기면 쉽사리 경찰서에 갈수 없는 처지에 빠진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답답한 것은 상대방의 잘못으로 사고가 난 경우이다. 뻔히 상대방이 잘못했는데도 상대방이 너 죽고 나 죽자는 심보로 경찰서에 갈 것을 우기면, 운전자로서는 마찬가지로 어려운 판단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