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접수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대인·대물사고를 막론하고 사고운전자는 현장에 있는 경찰공무원 또는 가장 가까운 경찰관서(경찰서, 파출소, 출장소등)에 지체없이 사고가 일어난 곳, 사상자 수 및 부상정도, 손괴한 물건 및 손괴정도 그 밖의 조치상황 등을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

경찰수사

1)피의자 신문조서 작성
사고신고가 접수되면 경찰수사가 시작된다. 이때부터 사고를 낸 운전자는 피의자로 불리우며,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하게 된다. 경찰관은 피의자의 성명·연령·주소 ·직업 등을 확인하고 사고당시의 상황에 대해 피의자의 진술을 조서에 기재한다. 기재가 끝나면 피의자는 그 조서에 간인한 후 서명 또는 기명날인한다.

2) 참고인 진술조서
피해자나 사건을 목격한 기타 참고인의 진술에 따라 경찰관은 진술조서를 작성하게 된다.

3)실황조사서 작성
경찰관, 사고운전자 및 피해자는 사고현장에 가서 현장검증을 하고 당시의 신호, 사고상황, 사고차량과 피해자의 진입방향, 사고발생경위, 스키드 마크 등을 파악하여 조사서에 기재하게 된다. 만일 실황조사서가 어느 일방에게만 불리하게 작성되어 있을 때는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

4) 검사에 수사지휘
경찰은 사고의 대략적인 개요를 파악하게 되면, 사건처리에 대한 검사의 수사지휘를 받게 된다. 경찰은 피의자의 구속여부를 검사에게 품신하면, 검사는 피의자의 구속·불구속 여부를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교통사고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10개 예외사유에 해당되지 않고, 가해 차량이 자동차종합보험이나 공제조합에 가입하였거나 피해자와 합의한 경우에는, 검사가 "공소권 없음"의 결정을 내림으로써 교통사고의 형사사건은 종료된다. 

그러나 피해자가 사망했거나 뺑소니운전자라면 일단 구속되고,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의 10개 예외사유에 해당되고 다친 정도가 3-4주 이상이면 구속된다고 본다. 경찰은 피의자가 구속된 경우에는 10일 이내, 불구속된 때에는 약1개월 이내에 검찰로 사건을 송치한다. 

검찰수사

검사는 경찰에서 송치된 사건을 검토하여, 경찰에서 작성된 조서의 미흡한 점·의문점들을 상세히 수사한다. 검사가 피의자를 구속할 때에는 10일 이내에 공소에 제기하지 않으면 석방하여야 한다. 

다만, 수사상 필요하다면 법원에 구속기간연장신청을 하여 10일 동안 연장하여 수사할 수 있다.(형사소송법 제203조, 제205조)

수사가 종결되면, 검사는 구공판(정식재판 청구), 구약식(검찰에 벌금을 미리 납부하면 구속피의자는 석방되고, 추후 법원의 약식명령에 의해 사건이 종결됨), 불기소("공소권 없음" 결정)의 결정을 하게 된다.　

재판

검사에 의해 기소되면 피의자는 피고인으로 불리우며, 법원에 송치된다. 기소되기 전 구속피의자는 구속적부심을 청구하여 석방될 수 있고, 기소된 다음의 구속 피고인은 법원에 보석금을 내고 석방해 줄 것을 청구할 수 있다. 

법원은 검찰수사 뒤에 합의서가 제출되었거나 기타 정상을 참작할 만한 사유가 새로 생긴 때에는, 보석보증금을 공탁(또는 보증보험증권을 제출)하게 하고 보석허가를 결정한다. 피고인은 보석이 허가되면 일단 석방되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된다.

기소된 지 약30일이 지나면 재판기일이 지정되어 재판을 받게 되고, 심리가 종결되면 약 2주 뒤에 형이 선고된다. 교통사고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금고형, 벌금형, 집행유예가 선고된다. 형의 종류에는 사형, 징역, 금고, 자격상실, 자격정지, 벌금, 구류, 과료, 몰수, 집행유예가 있다. 형의 선고에 불복이 있는 때에는 선고일로부터 7일 이내에 항소를 제기할 수 있고, 항소심의 판결에 불복하면 대법원에 상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