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누구나 인간의 생명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살아있을 때는 살아 있음의 소중함을 잘 알지 못한다.
삶과 죽음의 시간차는 순간이지만 그 간격은 영원한 것이고, 죽은 자가 삶의 소중함을 아는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살아있는 자들을 통해 살아있음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오늘새벽 당 년 39세의 젊고 건강하며 유능한 젊은이가 삶에서 죽음으로 경계선을 넘어갔다.

개그맨 양종철!
그가 방송활동을 통해 남긴 유행어 "밥 먹고 합시다"란 말이 생각난다. 누가 이렇게 젊고 건강한 사람이 사랑하는 처자식을 남겨놓고 갑자기 삶의 경계선을 넘어 저 세상으로 사라져 갈 줄 알았단 말인가?

죽음이란 늙고 병든 자들이 앞서 가는 것만은 아닌가보다. 특히 요즘처럼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아무도 그 순서를 예측 할 수 없을 것이다. 양종철씨의 사고처럼 교통사고는 젊고 늙음과 자동차의 크고 작음은 관계가 없다. 법규를 지키며 안전운전을 했느냐 법규를 무시하고 난폭 운전을 했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2000년도 우리 나라의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1일 평균 756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인구 10만명 당 589명이 부상, 자동차 1만대 당 247건의 사고 발생으로 1999년 한해에만 9,35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고 하니 언제 나도 그들 중의 한 명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면 자동차가 무섭고 길거리에 나서는 것조차 두려워진다.

우리는 언제라도 차를 타면 승객이요 운전을 하면 운전자이고 또 길거리에 나가 걸으면 보행자인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운전석에 앉아 운전을 하게되면 오직 운전자의 입장만 생각하고 보행자를 깔보거나 비켜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며 크락숀을 울려대기 일수고 자기가 보행을 할 때면 자동차가 비켜가겠지 하며 무단횡단을 거침없이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모든 사람들이 공평하고 편안하게 살기 위해 법규가 마련되어있다. 법규란 사회생활에서 최소한 지켜야할 규범이며, 서로간의 약속 즉, 게임의 룰 과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