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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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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말과 글속에는 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행복한 사람, 불행한 사람, 슬픈 사람, 웃는 사람, 화난 사람, 돈 많은 사람, 가난한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말과 글, 현실 속에도 존재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언제가부터 사람을 판단할 때 돈의 잣대를 기준으로 삼으려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富)와 경제력은 그 사람의 능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사람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사람은 단지 사람에 불과하다는 점을 때때로 잊고 지내는 경향이 많다.
그렇다면 돈 많은 사람이 행복한 사람일까? 돈이 없는 것보단 있는 것이 좋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겠지만, 돈과 행복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나의 존재는 다른 사람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나만의 세계가 아닌 우리의 세계만이 현실 속에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우린 망각하고 있는지 않은지?
사람 개개인의 측면에서 보면 대략 80년의 시간을 보내는데, 이 시간 동안 무엇이 가장 소중한 걸까? 아마도 이 물음에 대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이란 지극히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단어를 떠올릴 것이다.
무엇이 행복이고, 즐거움인가라는 철학적인 제 문제들은 차치하고라도 행복은 즐거움 속에는 삶의 여유가 조금이라도 배어있을 때 생기는 것은 아닐까?
다른 사람을 위한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의 순수함과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행복어린 미소는 다른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 것인가?
고단한 삶의 여정 가운데서도 내가 가진 것을 나누고, 다른 사람의 부족한 부분을 경멸하기 보다는 이해하고 채워서 팀웍(Team Work)을 이루려는 노력과 실천이 있다면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다.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보통사람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시간에 쫒기면서 삶의 즐거움도 느끼지 못한 채 허상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럴수록 여전히 마음 깊은 곳에서는 허전함과 뭔가 부족한 듯한 사사로운 욕심이 꿈틀대며 주어진 삶의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살아있는 사람 모두에게 2004년은 단 한번 뿐의 시간이다. 나에게 올해는 조금 더 넓은 마음으로 사람을 이해하고 포용하며 감싸 안는 한 해가 되고자 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게 소원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2004년 정초에 박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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